(갈 6:14)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갈 6:17) 이 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가졌노라
"흔적"은 헬라어로 "스티그마( στίγμα) : "찌른 자국"이라는 뜻으로, 가축이나 종의 소유주를 나타내기 위하여 낙인을 찍어 "자국"을 남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도 바울이 말한 "예수의 흔적"은 복음을 전파하는 가운데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얻었던 위험, 고난, 감옥, 폭행 등 수많은 고난의 흔적들을 이야기합니다.
(고후 11:23) 저희가 그리스도의 일군이냐 정신 없는 말을 하거니와 나도 더욱 그러하도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번 죽을뻔 하였으니
(고후 11:24) 유대인들에게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번 맞았으며
(고후 11:25) 세번 태장으로 맞고 한번 돌로 맞고 세번 파선하는데 일주야를 깊음에서 지냈으며
(고후 11:26) 여러번 여행에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고후 11:27)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검정고무신이라는 1960년대 당시를 잘 반영한 연재 만화가 있습니다.
그런데 작품 속에 종종 코를 가린 아저씨들이 등장하는데 그 이유를 찾아보니 그 당시 있었던 월남전에서 부상을 입어 흉측해진 모습을 가린 것이라고 합니다.
전쟁으로 몸을 다친 군인을 상이군인(傷痍軍人), 상이용사(傷痍勇士), 백의용사(白衣勇士)라고 부릅니다.
傷 다칠 상, 痍 상처 이. 두 글자 모두 '상처'를 뜻하는 말입니다.
대부분의 상이용사들은 신체적 외상으로 평생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불편함 뿐만 아니라 그들이 겪은 정신적인 상처는 지울 수 없는 흔적이 되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를 겪는다고 합니다.
(생명이나 신체를 위협할 정도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한 후 나타나는 정신적 질병이며, 대개 우울증, 불안장애, 또는 공황장애를 동반한다.)
(시 39:7) 주여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이 땅에서 모든 것을 다 가졌어도 하나님 한 분 잃으면 전부 잃은 것입니다. 반대로 이 땅에서 다 잃어도 하나님만 얻으면 모든 것을 얻은 것입니다.
다음은 사고로 장애를 얻은 한 무명의 그리스도인 상이용사의 기도문입니다.
무언가를 성취할 수 있는 힘을 하나님께 구했지만,
겸손하게 순종하는 것을 배울 수 있도록 약함을 주셨다.
더 대단한 일을 하기 위해 건강을 구했지만,
더 좋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연약하게 하셨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부요함을 구했지만,
지혜롭게 살 수 있도록 가난을 주셨다.
사람들의 칭찬을 받기 위해서 능력을 구했지만,
하나님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연약함을 주셨다.
인생을 즐기기 위하여 모든 것을 구했지만,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도록 생명을 주셨다.
내가 구한 것들 중 아무것도 받지 못했지만,
내가 소망한 모든 것을 받을 수 있었다.
입술로 드린 기도는 응답받지 못했지만,
입밖에 내지 않았던 기도까지 들어주셨다.
난, 이 세상 누구보다도, 가장 넘치도록 축복받은 사람이다.
- Prayer of An Unknown Confederate Soldier -
인생의 가장 절망스러운 상황에서 그는 하나님이 축복을 주셨다고 간증합니다.
(왕상 19:4) 스스로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행하고 한 로뎀나무 아래 앉아서 죽기를 구하여 가로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취하옵소서 나는 내 열조보다 낫지 못하니이다 하고
엘리야는 인생에 큰 상처가 있었습니다.
(민 11:15) 주께서 내게 이같이 행하실찐대 구하옵나니 내게 은혜를 베푸사 즉시 나를 죽여 나로 나의 곤고함을 보지 않게 하옵소서
모세도 경험하였습니다.
(렘 15:10) 내게 재앙이로다 나의 모친이여 모친이 나를 온 세계에게 다툼과 침을 당할 자로 낳으셨도다 내가 뀌어주지도 아니하였고 사람이 내게 뀌이지도 아니하였건마는 다 나를 저주하는도다
(렘 15:17) 내가 기뻐하는 자의 회에 앉지 아니하며 즐거워하지도 아니하고 주의 손을 인하여 홀로 앉았사오니 이는 주께서 분노로 내게 채우셨음이니이다
예레미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욥 3:1) 그 후에 욥이 입을 열어 자기의 생일을 저주하니라
(욥 3:11) 어찌하여 내가 태에서 죽어 나오지 아니하였었던가 어찌하여 내 어미가 낳을 때에 내가 숨지지 아니하였던가
(욥 3:26) 평강도 없고 안온도 없고 안식도 없고 고난만 임하였구나
욥 또한 성경에서 가장 극심한 고통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하나님을 위한, 하나님의 사람의 흔적"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그렇치만 그들의 인생의 결말은 불쌍하고 안타깝지 않았습니다. 가장 고귀하고, 영원히 빛나는 인생이 되었습니다. 그들의 흔적이 성경에 기록되었고, 수 없이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소망을 전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큰 칭찬을 받은 영광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롬 8:18)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
보통 사람들은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는 걱정하며, 현재는 타인과 비교합니다. 그래서 불행하다고 생각하며 삽니다.
그러나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은 과거에는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도우셨다."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경험하며 주님께 감사합니다.
현재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경험하며 기뻐합니다.
미래에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다."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을 믿고 소망 중에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영국의 군인들이 고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런던 거리에는 수 없이 많은 환영 인파가 몰려들었습니다. 의원들과 귀족들은 새벽부터 자리를 잡아 기다렸고, 여왕이 자리에 앉자 군인들의 개선 행진이 시작되었습니다. 선두에는 육군이, 뒤를 이어 해군과 공군이 따르며 해병대가 지나갔습니다. 마지막으로 작은 부대가 입구에 들어서자 여왕을 비롯해 귀족들과 모든 사람들이 벌떡 일어섰고, 그들을 향해 한없이 박수를 쳤습니다. 그 작은 부대는 전쟁터에서 눈이나 팔과 다리를 잃은 상이용사 들이었습니다. 그들이야말로 개선 행진의 진정한 주인공이었습니다.
이 땅에서의 모든 삶이 끝나면 우리는 하나님 앞에 서게 됩니다. 아마도 먼저 구원받은 성도들과 천만 천사들 앞에서 개선 행진을 할 것입니다. 그날에 예수님과 복음 때문에 고난을 받았던 상이용사들이 바로 진정한 주인공일 것이며 그 자리가 바로 우리 모두의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전 15:58) 그러므로 내 사랑 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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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두 발로 밟는 곳은 모든 한국의 역사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많은 사람들이 죽어간 곳이다."
우리가 걷는 곳이 전쟁터였고, 독립운동을 했던 땅이었음을 기억하자. 누군가에게는 편하게 쉬는 땅이지만, 누군가는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목숨 바쳐 싸웠던 땅이었다.
우리에게 전해진 복음은 희생의 대가 없이 전해지지 않았다. 누군가는 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 목숨 바쳤음을 잊지 않고, 감사하자. 그리고 나도 그들처럼 그렇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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