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6:5] 네 눈이 나를 놀래니 돌이켜 나를 보지 말라 네 머리털은 길르앗산 기슭에 누운 염소떼 같고
카네이션을 들고와 감사의 편지를 전하는 내 아이의 눈망울을 보며, 영원의 약속을 한 나의 남편과 아내의 사랑이 담긴 눈빛을 보며 아픈 나를 밤낮으로 보살펴주시던 부모님의 걱정어린 눈길을 보며 벅차오를 만큼 큰 사랑과 감동을 느껴보신적이 있나요?
방금 읽은 본문에서는 솔로몬이 자신의 사랑하는 술람미 여인의 사랑과 열정이 담긴 눈빛을 받고 놀라는 모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눈빛이 얼마나 강렬했으면 자신을 보지 말라고 했을까요?
특히 본문의 ‘네 눈이 나를 놀래니’ 라는 구절에서 [놀래니]라는 단어 안에는 [압도하다, 사로잡다]라는 의미를 함께 포함하고 있는데, 술람미 여인의 사랑과 열정으로 가득찬 눈빛이 솔로몬의 마음을 놀라게 할뿐 아니라, 사로잡아 압도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아가서에 나오는 솔로몬은 예수님의 그림자이며, 솔로몬의 사랑을 받고 있는 술람미 여인은 구원받은 성도와 교회의 모형이듯이, 하나님을 향한 성도의 눈빛도 하나님을 놀라게 할 수 있고, 하나님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놀라운 뜻이 됩니다.
그렇다면 어떤 눈이 하나님을 놀라게 할 수 있을까요?
첫째, 주님을 놀라시게 하는 눈은 [믿음의 눈]입니다.
[히 11:6]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찌니라
예수님께서는 백부장의 믿음을 보시고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하였다며 놀라워 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믿음을 따라 살고 믿음을 따라 죽은 모든 이들의 믿음을 보시고 놀라시며 기뻐하셨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할 수 없다는 말씀처럼 믿음으로 현실을 극복하고, 믿음으로 환란과 핍박을 뛰어넘으며, 믿음으로 자신의 삶을 복음을 위해 담대히 던지는 성도들의 믿음은 하나님을 놀라게 하며 기쁘시게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주님을 놀라시게 하는 눈은 [사모하는 눈]입니다.
[시 119:131] 내가 주의 계명을 사모하므로 입을 열고 헐떡였나이다
입을 열고 헐떡이는 모습은 마치 시편 42편 1절에서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주님을 사모함으로 갈급하고 헐떡이는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주님을 갈망하는 눈빛을 가진 사람, 말씀을 사모하는 눈빛을 가진 사람, 다른 것에 시선을 빼앗기기 보다는 주님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주님만을 간절히 바라는 그런 눈빛을 가진 사람이라면 주님이 기뻐하시고 놀라워 하십니다.
이 외에도 마땅히 보아야 할 것을 보는 올곧은 눈(잠4:25), 주님의 도우심을 앙망하고 의지하는 눈(시25:15), 주님께서 주신 소망과 영원한 기업을 바라보는 눈(엡1:18), 확고한 신앙의 비젼을 가진 눈과 잃어진 영혼을 부지런히 살피며 건지고자 하는 간절한 눈은 분명 주님께서 놀라워 하시며 기뻐하실 눈입니다.
[아 4:9] 나의 누이, 나의 신부야 네가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네 눈으로 한 번 보는 것과 네 목의 구슬 한 꿰미로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주님께서는 한 번 보는 것과 구슬 한 꿰미로 주님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믿음과 신뢰가 담긴 눈으로 주님을 향한 사랑과 갈망이 담긴 눈으로 주님을 바라본다면 그 눈빛은 분명 하나님의 마음을 빼앗는 눈빛이 됩니다.
더 나아가 믿음과 사랑의 눈을 가지고 주님을 위해 수고하고 헌신한 작은 일들 하나 하나가 주님의 마음을 빼앗는다고 하셨습니다.
지금 우리의 눈은 어떠한 눈빛으로 어디를 향해서 살아가고 있나요?
오늘 하루 주님을 향한 기대와 소망이 담긴 눈빛으로, 사랑과 간절함이 담긴 눈빛으로 살아가는 가운데 주님의 마음을 놀래고 주님의 마음을 사로잡는 귀한 하루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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