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깨어있는 아침묵상

믿는 사람 사이의 분쟁

by 수원교회 전도인 일동 2022. 4. 26.

너희 중에 누가 다른 이로 더불어 일이 있는데 구태여 불의한 자들 앞에서 송사하고 성도 앞에서 하지 아니하느냐 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세상도 너희에게 판단을 받겠거든 지극히 작은 일 판단하기를 감당치 못하겠느냐 우리가 천사를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그러하거든 하물며 세상 일이랴 (고린도전서 6장 1~3절)

 

고린도교회는 문제가 많은 교회였습니다. 교회 안에서 서로 나누이는 파당이 있었고, 세상 사람도 짓지 않는 끔찍한 죄가 있었습니다. 성찬식에서는 다른 성도를 기다리지 않아 어떤 이는 실컷 먹어 배가 부르고 늦게 온 사람은 남은 것이 없어 배가 고팠습니다.

 

세상 사람의 도덕 기준에도 미치지 못 하는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에게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에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고린도교회의 성도 중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모두 다 변화한다는 약속을 상기시켜 줍니다. 그리고 그 약속은 우리가 천국에 가는 이유가 남보다 도덕적으로, 양심적으로 더 나아서가 아니라 오직 예수님의 보혈로 죄가 사해졌기 때문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예수님 옆에 죽어가던 큰 죄인이었던 강도가 구원 받는 모습에서 하나님의 사랑은 어느 누구의 죄보다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하나도 빠지지 않고 모두 다 홀연히 변화되어 예수님 앞에 올라가는 소망이 있다는 사실을 통해 구원 받은 사람은 나처럼 부족한 사람을 포함해서 한 사람도 빠짐 없이 천국에 가는 것이 확실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바울 사도에게 책망을 받은 또 한 가지의 이유는 성도 사이의 분쟁을 교회 안에서 해결하지 못 하고 세상의 법정에 가지고 갔기 때문입니다. 교회에서 신앙 생활을 하다 보면 형제, 자매 사이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때로 금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손해를 보게 되어 세상의 법으로 해결하려고 할 때가 있습니다. 구원을 받은 형제, 자매라는 이유로 믿었는데 큰 손해를 보게 하고 또 그 문제를 성의껏 해결하려는 태도를 보이지 않을 때 너무나 억울하고 분해서 세상의 법을 들어 해결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바울 사도는 성도들이 세상 법정에서 서로를 고소하는 모습을 고린도전서 6장에서 준엄하게 꾸짓습니다. 첫째, 어떻게 하나님의 자녀 사이의 문제를 구원 받지 않은 세상의 법관 앞에 가서 해결해달라고 하느냐는 것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믿고 영원한 진리를 안다고 하는 그리스도인이 하나님도 모르고 영적으로 무지한 구원 받지 못한 재판장 앞에 판결을 기다리는 모습은 결코 합당치 않습니다. 성도는 주님이 다시 오실 때 세상을 판단하고, 천사를 판단할 존재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구원받지 않은 죄인 앞에서 판결을 바랄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바울 사도는 고린도교회 성도 중에 그 분쟁을 해결할 지혜 있는 자가 하나도 없냐고 책망합니다. 우리는 진리를 깨달은 자입니다. 세상 사람은 분별할 수 없는 영적인 진리를 깨닫고 영원한 천국에 들어갈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말씀을 통해, 성령을 통해 하나님의 지혜를 분별하는 사람입니다. 성도 간의 분쟁은 함께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교제하는 가운데 하나님 뜻대로 풀어가는 것이 맞지 세상 법정에서 풀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혹시 내가 손해를 본다 해도 그로 인해 이익을 보는 사람이 내가 형제, 자매라고 부르며 천국에서 영원히 함께 할 믿음의 가족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도 가까운 친척에게 금전적인 손해를 보면 타인보다 낫다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어찌 예수님의 피를 나눈 형제, 자매가 이익을 보는데 내가 먼저 용서하고 넘어갈 수 있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구원 받은 사람이 서로 분쟁이 있고 문제가 있을 때 서로를 용서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는 너무나 많습니다. 누가 나에게 어려움을 주거나 손해를 줄 때 나도 같은 상황이 되면 그럴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욕하면서 닮는다는 말처럼 나도 상대방의 상황이 되면 똑같은 잘못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내가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어디 있습니까?

 

그리고 구원 받은 사람은 내가 형제, 자매를 용서하고 이 세상에서 손해를 볼 때 하나님은 모든 상황을 다 아시고, 더 크게 갚아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지옥에서 영원히 형벌을 받아 마땅한 죄인인 나의 모든 죄를 예수님 피값으로 갚아 주신 그 은혜, 그래서 내가 상상도 못 할 아름다운 천국에서 영원히 살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비하면 이 땅에서 형제, 자매로 인해 손해를 보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고린도전서 13장은 사랑에 관한 장으로, 15장은 부활에 관한 장으로 유명합니다. 우리가 고린도전서 13장에 배운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서로 사랑한다면, 그리고 고린도전서 15장에 있는 것처럼 주님이 다시 오실 때 우리의 천한 몸이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화한 후에 주님 앞에서 나의 모든 수고와 사랑을 훨씬 더 큰 상으로 갚아주시는 하나님을 믿는다면 예수님의 피로 함께 구원받은 형제, 자매 때문에 어려움을 겪거나 손해를 보는 것은 예수님 재림에 나타날 그 크신 하나님의 은혜에 비해 아무 것도 아닌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주님이 영광 중에 다시 오시는 그 날, 우리의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시고, 우리의 모든 희생과 수고와 손해를 백배, 천배 갚아주실 것을 알기에 구원 받은 그리스도인은 세상 사람이 갖지 못 한 넓고 큰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깨어있는 아침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님께 복을 받는 가정  (0) 2022.05.02
농심(農心)  (0) 2022.04.27
주님의 몸 된 교회  (0) 2022.04.24
피콜로를 찾습니다  (1) 2022.04.20
그리스도인의 눈물  (0) 2022.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