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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 아침묵상

피콜로를 찾습니다

by 수원교회 전도인 일동 2022. 4. 20.

(시 147:4) 저가 별의 수효를 계수하시고 저희를 다 이름대로 부르시는도다
(시 147:5) 우리 주는 광대하시며 능력이 많으시며 그 지혜가 무궁하시도다

 

호주 국립대학의 천문학자들은 우주의 별의 총수가 세계의 모든 해변과 사막에 있는 모래 알갱이의 수보다 10배나 많다고 발표했습니다. (7 곱하기 10의 22승 개라고 발표했다. 이 숫자는 7 다음에 0을 22개 붙이는 수로서 이것은 7조 곱하기 1백억 개에 해당한다.)

광대하시며 능력이 많으시고, 지혜가 끝이 없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모든 별들을 알고 계시고, 그 이름도 부르신다고 하십니다그런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셨고, 우리를 각각 그 이름대로 부르십니다공장에서 찍어낸 대량 생산품이 아닌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하나같이 다르고, 유일한 예술작품으로 만드셨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기억하시고, 간섭하시고, 보살피십니다.

 

 

 

 다음은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지휘자 "토스카니니" 가 한 오케스트라를 지휘할 때의 일화입니다.

큰 무대를 앞둔 리허설에서 다양한 악기들이 웅장하게 소리를 내고 있었던 때에 그는 별안간 연주를 중단시켰습니다. 공연장에 적막이 흘렀고, 토스카니니는 한마디 말을 던졌습니다.

 

 

"피콜로는 어디 있습니까?"

 

 피콜로는 '작은 플루트'라 불리는 플루트보다 작은 관악기입니다. 이 때문에 피콜로는 다른 악기들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피콜로 연주자는 거대한 오케스트라에서 드러나지 않는 악기를 연주하는 자신의 처지가 한탄스럽고, 자신의 소리는 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악기를 입에만 대고 소리를 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과 같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오케스트라의 소리들 속에서도 작은 소리 하나가 빠진 것을 감지한 지휘자의 세심함과 자신의 일을 작고 사소한 것으로 치부해 소홀히 한 피콜로 연주자의 경솔함입니다.

 

 세상 모든 음악가에게 재능을 주신 우리 주님은 이 세상 최고의 음악가입니다성도의 삶을 가장 아름답게 연주하게 하시는 주님은 우리 각자가 내는 소리를 세심하게 듣고 계십니다우리가 때로는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기에 아무도 알아주지 못한다고 슬퍼하는 순간에도 주님은 함께 계십니다. 설령 내가 악기를 입에만 대고 부는 시늉만 하는 형식적인 신앙이라도 말입니다.

 

 자녀가 없는 다말의 아픔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습니다. 여리고성의 기생 라합을 아무도 귀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남편을 잃은 모압 여인 룻의 아픔을 사람들은 위로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녀들의 인생은 세상의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녀들의 인생을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인생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지휘에 맞춰 신앙의 생활을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새 우리의 인생은 아름다운 연주였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잠깐의 상처는 영원한 훈장이 됩니다. 눈물은 진주가 되고, 오늘의 아픔은 내일의 희망이 되며 지금의 약점이 오히려 훗날의 강점이 됩니다. 우리의 슬픔의 눈물을 기쁨의 눈물로 바꾸어 주십니다. 나를 가장 잘 아시는 주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시40:17)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나 주께서는 나를 생각하시오니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건지시는 자시라 나의 하나님이여 지체하지 마소서

 

 가장 높은 곳이 최고의 자리가 아니며 가장 낮은 곳이 최악의 자리도 아닙니다. 진정 좋은 자리는 자신이 반드시 있어야 할 바로 그 자리입니다자신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교만이지만, 자신은 조연이라며 대충대충 사는 것은 기만입니다.

 

 

(시17:8) 나를 눈동자 같이 지키시고 주의 날개 그늘 아래 감추사

 

 종종 죄 앞에 무너지고, 연약한 자신을 발견할 때 자신감이 사라지고, 한없이 작아지는 나를 발견하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토스카니니의 음성이 들립니다. 마치 엘리야를 부르신 하나님의 음성처럼 말입니다.

 

"피콜로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그것은 바로 나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입니다이 세상에 나 혼자 살아도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셨을 것입니다. 나는 이 우주보다 귀한 하나님 앞에 존귀한 자임을 잊지 않고 오늘 하루를 시작합니다.

 우리는 음악의 끝을 듣기 위해 음악을 듣지 않습니다. 만일 그렇다면 가장 빠르게 연주하는 연주자만 필요했을 것입니다. 모든 과정이 중요합니다. 우리의 인생 또한 하나님 앞에 하나의 음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주님 앞에 열납 되는 아름답고 진한 감동의 찬양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9>

 

https://www.youtube.com/watch?v=RzKKg9zv9k4&t=33s 

존 필립 수자의 행진곡  "성조기여 영원하라"(Stars and Stripes Forever) 중에 등장하는 유명한 피콜로 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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