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깨어있는 아침묵상

본향

by 수원교회 전도인 일동 2021. 10. 14.

 

 

(11:13-16) (13)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라 증거하였으니 (14) 이같이 말하는 자들은 본향 찾는 것을 나타냄이라 (15) 저희가 나온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16) 저희가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이 저희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 아니하시고 저희를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

 교회당 뒤편을 돌아보면 여러 집들이 각기 고급지고 개성있는 모습으로 지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종종 TV 방송을 통해 마치 궁궐 같은 호화로운 내부 모습과 그에 딸린 첨단 부대시설을 갖춘 아파트를 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엔 집이 수없이 많고, 또 수없이 지어지고 있는데 내 집은 하나도 없구나...’ 하는 푸념 섞인 농담, 농담 조의 푸념을 듣기도, 하기도 합니다. 우리시대에 집은 단순한 주거용도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구약의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거부였지만 이 땅에서 자신의 집을 짓지 않고 장막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본향을 인하여 이 땅에서 나그네 인생을 고수하였으며, 이 땅에 소망을 두지 않으려고 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떠난 가인이 가장 먼저 자신의 성을 쌓은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성경 말씀은 그리스도인에게 입을 것과 먹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라 말씀하십니다. 인간의 생활에는 세 가지 기본요소가 있는데 의식주 즉, 의복과, 먹을 것과, 주거할 집이 그것입니다. 그런데 성경 말씀에는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라 기록하시고 집에 대해서는 기록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에게는 돌아갈 고향, 영원한 도성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아브라함은 장차 돌아갈 도성을 바라는 마음이 흐려지지 않기 위해, 이 땅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하여 이 땅에서 사는 동안 장막 생활을 하였습니다.

 

(딤전6:7-8) (7)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8)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그리스도인은 이 땅을 잠시 지내다 가는 나그네의 삶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에 집이 없더라도 만족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은 사람이 목숨을 연명하는데 최소한의 것을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나그네는 곧 돌아갈 본향이 있기때문에 잠시 여행하는 동안에는 먹을 것과 입을 것만 있으면 됩니다. 나그네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에게 이 땅 위에 자기 명의의 집이 있고 없고는 신앙의 가장 중요한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하늘에 있는 자신의 돌아갈 본향 천국입니다. 하나님을 떠나 자신의 성을 쌓은 가인의 모습처럼 세상사람들은 세상에 집을 세워 자신의 공간을 만들고 거기서 안식을 얻으려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 것이 아닌 주님 안에서 안식을 얻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거처하는 장막을 자신만의 공간이 아닌 교제와 전도의 장으로 활용합니다. 자기 가정을 개방하여 손 대접하기를 힘쓰고, 전도의 장소로 활용하여 영혼을 건지고 신앙을 세우는데 힘씁니다. 그리스도인이 이 세상 것에 매이면 주님 안에서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펼칠 수 없게 됩니다.  주님이 오시면 이 세상의 잠시 쓰던 것들은 모두 버려 두고, 우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영원한 본향으로 떠날 것입니다.

 

 

(3:20)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서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습니다. 우리가 간절히 기다리는 주님께서 우리를 데리러 오시는 발자국소리가 들리는 듯하고, 문고리를 잡고 열기 직전 호흡을 가다듬으시는 주님의 숨결이 들리는 듯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이 땅에서 주님을 기다리는 자들입니다. 그리고 주님과 함께 살 본향을 사모하는 사람들입니다. 언젠가 본향에 우리 모두가 함께 할 때까지, 우리 본향에 대한 소망을 함께 지키고 아름답게 가꾸어 가기를 바랍니다.

 

 

 

 

<6>

'깨어있는 아침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스도인의 언어생활  (0) 2021.10.18
주며들다  (0) 2021.10.16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0) 2021.10.13
< 흙으로 사람을 지으사 … >  (0) 2021.10.13
시편5편 "간절한 기도와 기다림"  (0) 2021.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