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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 아침묵상

주며들다

by 수원교회 전도인 일동 2021. 10. 16.

 

요즘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사용되는 단어 중에 “스며든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스며든다”는 말은 ‘속으로 배어들다, 마음깊이 느껴지다’라는 뜻으로 화선지에 먹물이 베어 들어가듯 서로 다른 것이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을 설명하는 말입니다.

 

연인들은 서로의 이름을 넣어서 “누구누구에게 스며들다”라고 이야기하고,

가을을 타는 사람들은 “가을에 스며든다

지역을 더 알아보고 싶은 사람, 회사를 더 열심히 다니고 싶은 사람은 스며든다는 말 앞에 사람이나 계절앞에 스며든다는 말을 넣어 부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쩌면 ‘스며든다’는 말은 참 좋은 말 같습니다. 

 

우리는 요즘 어디에 그리고 무엇에 스며들어 있는지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드라마에 스며들어있는 분도 계시고, 게임에, 취미에, 세상 욕심에 스며든 분들도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 모두는 요즘 코로나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거리에는 적막함이 짓어있고,

늘 열려 있던 교회당 문은 닫혀졌고, 예배는 영상으로 대체되어 대면으로 모이는게 어색하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스며든 코로나의 일상은 언젠가 우리에게서 다시 흘러갈 것이기에

 

눅 12:35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 있으라

말씀처럼 그때 “힘들었지만 괜찮았어”라고 말할수 있도록 준비하며 서 있어야 합니다.

 

비가 땅에 스며들어, 식물의 뿌리를 통해서 심겨진 식물에게 생기를 안겨주고 성장시켜 주듯, 우리 삶 속에 다른 것이 스며들기 전에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과 생기가 스며들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성장된 믿음은 주인에게 기쁨이 되지만, 죄가 우리 마음에 스며들면 주인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 되니 주의 해야 합니다.

 

삼상 13:13-1413)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 왕이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하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그리하였더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위에 왕의 나라를 영영히 세우셨을 것이어늘 14) 지금은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하신 바를 왕이 지키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그 백성의 지도자를 삼으셨느니라 하고

 

죄가 사울에게 스며들자 사울은 하나님께서 금하시는 것을 행했고, 하라고 하신 것을 거절했기에 사울은 하나님의 능력을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죄가 사울에게 스며들었습니다.

출애굽기 2장에 모세의 어머니가 어린 모세를 갈대 상자에 넣어 강물에 띄우는 장면이 나오는데 만약 상자에 물이 스며들어왔더라면 모세는 이스라엘을 인도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누룩이 밀가루 반죽의 구석구석 스며들어 떡을 부풀게 하고 발표시키는 것처럼 죄가 우리 마음에 스며들면 그 사람을 못쓰게 만들어 버립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소유한 사람은 그 능력을 오래 지속시키기 위해 ‘하나님의 명령이 마음판에 스며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목소리가 우리 영혼의 은밀한 곳에 스며들면 마음에 격동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주를 위한 일이 고통이 아니라, 한숨이 아니라 기쁨의 노래로 받아들일 준비가 됩니다.

 

하나님의 명령이 마음판에 스며든 사람은 이제 교만과 익숙함이 스며들기보다는 '주님의 피와 주님의 사랑'이 스며들어야 합니다.

 

주님의 피가 스며들면 사랑이 싹트고

주님의 피가 스며들면 기쁨이 생기고

주님의 피가 스며들면 삶이 행복해집니다.

 

'주님의 피와 사랑은 모든 것을 이루게 하는 에너지'입니다.

베드로는 지식이나 말을 잘하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많은 사람의 사도로 부름을 받았는데 그 첫 번째 요건이 무엇이냐면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사랑'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베드로에게 스며들었기에 그 사랑이 많은 사람에게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 스며들기보다는 주님께 스며드는 “주며들기”가 맞지 않을까요?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것은 '주님께 스며든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사모한 다는 것은 '주님께 스며드다'는 것입니다.

'교제'에 참석한다는 것은 '주님께 스며든다'는 것입니다.

'전도'에 힘쓴다는 것은 '주님께 스며든다'는 것입니다.

 

빵을 커피에 찍으면 커피가 빵에 스며들어 촉촉해지고 새로운 맛이 나듯, 

주님이 내 삶에 스며들게 하면 새로운 경험과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도 주님이 내 삶에 스며드는 그런 하루 보내시기 기도드립니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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