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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 아침묵상

< 내 인생의 주인공 >

by 수원교회 전도인 일동 2021. 11. 29.

(빌립보서1:20)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럽지 아니하고 오직 전과 같이 이제도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게 하려 하나니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인물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유명한 화가이며 조각가이며 건축가이고 뛰어난 예술가입니다. 그는 <최후의 만찬><모나리자>를 그린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최후의 만찬> 그림은 가로 880cm, 세로 460cm 되는 큰 벽화입니다. 다빈치는 이 그림을 완성하는 데 4년이나 걸렸다고 전합니다.

 

이 그림은 모두 다 아시겠지만,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 밤 제자들과 나눈 마지막 식사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요한복음 1321"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라는 말씀을 듣고 놀라는 제자들의 반응을 특징적 행동으로 묘사하여 12제자가 누구인가를 알아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예를 들면, 그림 속에서 손에 은주머니를 쥐고 있는 사람은 유다일 것이며, 요한의 어깨를 잡고 누가 배신자인지 물어보려는 듯 한 손에 단도를 들고 급한 성미를 보이는 사람은 베드로일 것입니다. 상당한 공을 들여 그림을 완성하고 나서 그는 친한 친구에게 감상평을 부탁했습니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본 친구의 시선이 예수님 오른손에 들려있는 잔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친구는 컵의 묘사가 너무나 인상적이고 사실적이라며 감탄합니다. 그러자 다빈치는 붓을 들어 그 잔을 그 자리에서 지워버렸습니다. 놀란 친구가 당황해하며 왜 컵을 없애는 거냐고 걱정스럽게 물었습니다. 바로 그때 다빈치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이 그림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보다 중요한 것은 없어야 한다네. 그러니 당연히 컵을 없애야 하지 않겠나!"

 

구원받은 이후 주님 앞에 갈 때까지 그리스도인의 인생이 하나의 거대한 벽화로 그려지고 있다고 가정해봅니다. 그 벽화 위에는 살아온 날 수만큼 많은 그림이 그려져 있을 겁니다. 주님과 상관없이 보낸 시간 속에서 그려진 그림들은 지워버리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운 장면들도 많이 있을 텐데, 그 장면 속에는 아예 주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교회에서 교제와 봉사하며 헌신하는 장면도 그려져 있는데 여전히 그림의 중심에는 내 모습이 전면에 그려져 있습니다. 주님은 아주 작게 그려져 있어서 주인공이 아닌 위치에 계십니다. 내 삶에서 그리스도가 온전히 드러나는 것과 비례해서 내 삶의 주인공으로 주님이 그려질 수 있습니다. 바울 사도의 삶에서 그리스도의 모습이 충실히 나타났던 것처럼 말입니다. 바울 사도의 생애에서 주인공은 언제나 예수님이셨습니다.

 

다시 <최후의 만찬> 그림으로 돌아가 보면, 이 작품은 회화의 기법 차원에서 원근법이 적용된 그림으로서 가치가 있습니다. 르네상스 회화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인 원근법은 2차원의 평면에 3차원의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고안된 방법입니다. 그런데 원근법의 기준이 되는 소실점은 그림의 정중앙에 위치한 예수 그리스도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 그림에서 초점이 되는 그리스도가 빠진다면 입체감과 부피감이 사라지게 되고 밋밋한 평면으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그리스도가 빠진다면 우리 삶은 이 땅이라는 평면에 국한되어 밋밋해질 것입니다. "위엣 것을 생각하면서" 살 수 있는 방법은 그리스도를 내 마음의 중심에 놓는 것입니다. 마음의 중심에 그리스도가 계실 때 우리는 이 땅이라는 2차원적 삶에서 벗어나서 3차원의 공간인 하늘을 품을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이 천지 창조하실 때,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it was good!)"라고 하신 말씀을 이번 전도집회 말씀에서 영어의 "GOOD"의 의미를 신앙적으로 설명한 부분과 연계해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O+GOD=GOOD 다시 말해서 아무것도 없는 인생에 하나님을 만나면 좋은 인생 이 되고/ GOOD-GOD=O 아무리 좋을지라도 하나님이 없다면 아무 의미 없는 무가 되는 겁니다. 우리의 하루하루가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라는 코멘트로 이어질 수 있는 비결이 바로 good이란 글자에 있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할 때, 하나님이 내 인생의 주인이 되실 때, 우리의 삶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삶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 없는 삶은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분은 예수님이시고 예수님과 함께한 것만 영원히 남게 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이신 그리스도에게서 나왔습니다. 만일 예수님을 모른다면 우리 인생의 시작을 모르는 것과 같습니다. 내 인생에 예수님보다 중요한 분은 없습니다. 우리 삶의 모든 기준도 예수님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주님의 기준을 배울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내 삶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우리는 주님을 주인으로 모시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여전히 내가 주인공이 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내가 주인공이 되는 삶과 예수님을 내 삶의 주인공으로 받들며 사는 삶은 완전히 다른 인생의 결과를 가져옵니다. 내 인생의 주인공이 내가 아닌 주님이 될 때, 의미 있는 삶이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 인생의 왕으로 들어오셔서 우리를 통해 예수님 자신을 드러내시기를 원하십니다. 한 번뿐인 짧은 인생을 내가 주인이 되어 살게 되면 초라하고 부끄럽게 될 것입니다. 만왕의 왕이신 주님께 나를 다 내어드릴 때, 성도를 향한 바울 사도의 소원이었던 "그리스도의 형상"이 우리 속에 이루어질 것입니다.

 

여기 그리스도인의 삶의 표준을 제시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갈라디아서 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이 말씀대로, ‘는 내 삶의 주인이 아닙니다.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고 죽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에서 부활하신 분은 오직 주님이시기 때문에 우리의 삶은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내 인생의 흑역사는 끝나고 내 안에 사시는 주님이 내 삶에서 발현될 때 빛의 자녀의 모습을 온전히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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