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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 아침묵상

하나님께 가까이함이 내게 복이라(feat. 대왕카스테라)

by 수원교회 전도인 일동 2021. 6. 15.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사를 전파하리이다 73:28

 

몇 년 전 집 앞에 한 빵집이 생겼습니다. 저 먼바다 건너온 이름하여 대왕카스테라 촉촉하면서 달달한 그 맛은 출애굽기 16장에 나오는 맛은 꿀 섞은 과자 같았더라아마도 만나가 이 맛이지 않았을까요.

자신감 넘치는 이름처럼 절찬리 판매가 되었고, 오븐에서 갓 나온 따뜻한 빵의 인기는 너무나도 뜨거워서 한참을 기다려야 살 수 있었습니다. 8월의 어느 날 어김없이 많은 이들이 줄지어 서 있었고 저는 그 틈으로 다가섰습니다. 그런데 잠시 뒤 한 통의 메시지가 도착합니다. 구역장님께서 보내셨네요.

 

"사랑하는 형제자매님^^ 기다리던 하계수양회가 드디어 한 주 앞으로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한 줄을 딱 읽는데 지금 나는 무엇을 가까이하고 있으며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깟 빵 한 쪽을 먹기 위해 콧노래를 부르며 퇴근했고, 빽빽한 지하철을 지나 퉁퉁 부은 다리를 토닥토닥 안마해 가며 한참을 기다리며 서 있는 내 모습은 마치 스프링벅 무리안에서 아무 생각도 없이 사는 것 같았습니다.

 

스프링벅

 

빵도 이렇게 기다리는데 모든 왕들의 왕이신 우리 주님께서 한 해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시고 크게 역사하시는 수양회-왕의 잔치를 나는 과연 얼마나 기다렸고, 얼마나 가까이했을까?

 

 

내가 과연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 1년 동안 나에게 가장 중요했던 일이 무엇이었나 떠올려보는 것입니다. 새해가 되면 너도나도 굳은 결심을 하죠. 일찍 일어나 운동하기, 기필코 체중 감량하기, 내 집 마련하기, 외국어 점수 따기, 라면 절대 먹지 않기 등 이러한 계획을 세울 때는 분명 현재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정할 것입니다.

 

대저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한즉 그가 너더러 먹고 마시라 할지라도 그 마음은 너와 함께하지 아니함이라 23:7

 

이를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이고, 나는 하나님과 얼마나 가까운지, 현재 나의 신앙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지금 떠오르는 가장 중요한 결심들은 무엇인가요? 제일 애타게 떠오르는 영혼은 누구인가요? 그리고 그 결심들은 지금 어디까지 왔나요?

 

대왕카스테라 겸손하지 못한 이름 때문인지 지금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빵이 타버리면 가치를 잃어버리고, 세상의 대왕들은 모두 타계했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의 대제국은 몰락했고 만주 벌판 호령했던 광개토대왕의 고구려는 역사의 기록으로만 남아있습니다.

 

주께서 나의 날을 손 넓이 만큼 되게 하시매 나의 일생이 주의 앞에는 없는 것 같사오니 사람마다 그 든든히 선 때도 진실로 허사 뿐이니이다 39:5

 

제아무리 든든해도 하나님이 빠진 세상 것들은 진정 허사뿐입니다. 우리는 진짜 대왕-인생의 참 복을 주시는 하나님을 가까이해야 합니다. 가까이함이 나에게 복이기 때문입니다. 노아 시대에는 사람들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 했고, 결국 심판의 물이 세상을 가득 덮었습니다. 만약 우리 시대에 하나님과 가까운 성도들로 가득하다면 복음의 물결이 온 세상을 가득 덮을 것입니다.

 

찬송가 364내 주를 가까이하게 함은은 바로 영화 타이타닉에서 배가 침몰해가는 절망과 비명이 난무한 죽음의 문턱에서 크리스천 4명이 초연하게 연주했던 찬양입니다. 인생 마지막 순간의 마지막 찬양 내 주를 가까이 그리고 마지막 가사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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