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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 아침묵상

나는 그것을 알지 못하였노라 할지라도

by 수원교회 전도인 일동 2022. 2. 8.

속이는 저울은 여호와께서 미워하셔도 공평한 추는 그가 기뻐하시느니라 |잠11:1

 

과거 오래전부터 상거래의 기초는 저울과 추였습니다. 당시 저울과 추를 속여서 이를 취하는 이들이 있었고 그것은 사람을 부패시키고, 사람 간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나아가 사회의 기강과 기초를 무너뜨리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공평한 저울과 추를 사용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 자신도 공평한 추에 의거하여 행하시고, 공정한 손으로 심판의 저울을 들고 계시는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자녀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정직해야 합니다. 우리가 바른 마음과 태도로 살아갈 때 하나님은 기뻐하시고 그렇게 살아가는 자녀의 삶을 합당하다고 여겨주십니다.

 

‘합당하다’ 헬라어 원어는‘ 악시오스’(ἀξιος)인데 ‘무게를 달다’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양팔 저울을 한번 떠올려 보십시오 저울에 달 때에 무게가 서로 균형이 맞는 것, 그것이 바로 합당하다는 뜻입니다. ‘합당하다’ 하면, 보통 우리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씀이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빌1:27 라는 말씀일 것입니다. 여기서도 ‘악시오스’가 쓰였는데 이 말씀의 의미를 풀어서 보면 (우리는 주님의 핏 값으로 사신 바 된 생명이므로 그 희생에 맞는, 그 무게에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삶을 살라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이어지는 말씀에서 이렇게 제시하십니다. ■ 첫째, 일심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라, 그리고 둘째, 아무 일에든지 대적하는 자를 인하여 두려워하지 말아라, 마지막으로 셋째, 그리스도 복음을 위하여 고난을 받으라 이렇게 합당한 삶이 무엇인지 제시한 사도바울은 실제 그리스도를 위해서 자신의 삶과 목숨을 기꺼이 저울 접시에 올려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저울 접시에 무엇을 올려드려야 합당할까요?

첫째, 우리가 한 마음과 한 뜻으로 ‘복음 전파’라는 한 가지 확실한 목표를 위해서 합심해서 기도하고 전도에 협력하는 생활로 올려드려야 합니다. 둘째, 전도하는데 있어서 방해하는 대적자들이 있기 마련이고, 핍박과 고난의 어려운 환경 가운데 때로는 두려운 마음도 올라오겠지만 임마누엘 하나님을 의지하고 사자와 같이 담대히 입을 열어 복음을 전하는 생활로 올려드려야 합니다. 셋째, 한 영혼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먼저 구원받은 우리들의 희생과 수고가 반드시 따르게 됨을 기억하고, 복음을 위해 고난 받을 각오가 되어있는 우리의 마음을 올려드려야 합니다.

 

하나님 앞과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의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딤후4:1-2 주님의 이 명령은 우리가 받은 놀랍고 큰 은혜의 무게를 생각할 때 너무나 합당하신 주님의 요구이며, 먼저 건짐을 받은 자의 마땅한 도리입니다.

 

너는 사망으로 끌려가는 자를 건져주며 살륙을 당하게 된 자를 구원하지 아니치 말라잠24:11 이 엄중한 명령을 두고 우리가 이러한 변명과 핑계를 접시에 올려드린다면, 그것은 결코 합당치 못한 것입니다. 네가 말하기를 나는 그것을 알지 못하였노라 할찌라도 마음을 저울질 하시는 이가 어찌 통찰하지 못하시겠으며 네 영혼을 지키시는 이가 어찌 알지 못하시겠느냐 그가 각 사람의 행위대로 보응하시리라잠24:12

 

잠시 잠깐 후면 각 사람의 행동 뿐만 아니라 마음속의 극히 은밀한 생각과 의도까지 다 통찰하시는 하나님, 손에 저울을 들고 조금도 오차없이 정확하게 달아보시는 하나님 앞에 우리 모두 서게 될 것입니다. 썩어질 세상 것에 빼앗겨있는 마음도 달리고, 하나님보다 보이는 사람을 두려워하므로 의무를 저버린 마음도, 해야할 줄 알면서 미뤘던 게으른 마음도,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태만한 마음도, 그리고 고난받는 것이 두려워 회피한 마음도 모두 달리게 될 것입니다. 철저하게 셈하시는 주님 앞에서 우리는 누구도 나는 그것을 알지 못하였노라 하고 변명하거나 핑계치 못할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부끄럽게 되지 않도록... 부르심을 입은 부름에 합당하게 행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오늘 하루 또한 하나님의 저울에 달리게 될 것입니다. 나는 오늘 하루를 어떤 마음과 생활로 채워서 접시에 올려드려야 할지 깊이 생각하고 우리 모두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는 하루가 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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