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아침묵상

하룻밤을 유숙하는 행인

수원교회 전도인 일동 2022. 11. 16. 23:44

(렘 14:22) 열방의 허무한 것 중에 능히 비를 내리게 할 자가 있나이까 하늘이 능히 소나기를 내릴 수 있으리이까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그리하는 자가 주가 아니시니이까 그러므로 우리가 주를 앙망하옵는 것은 주께서 이 모든 것을 만드셨음이니이다

 

예레미야 시대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죄악으로 인해 그 땅에 극심한 가뭄을 허락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하늘에서 비를 내리시는 분은 우상이 아닌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기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땅에 수년 동안 비가 내리지 않게 하셨습니다. 대표적인 징벌의 수단이 바로 비를 내리지 않는 것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문명을 제법 발전시켰고 외적으로도 화려하였지만 기근이 왔을 때 그 모든 문명의 이기는 소용이 없었습니다.)

 

Eduard Bendemann - Jeremia seated in the ruins of Jerusalem

 

 

(렘 14:1) 가뭄에 대하여 예레미야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이라
(렘 14:2) 유다가 슬퍼하며 성문의 무리가 곤비하여 땅에 앉아 애통하니 예루살렘의 부르짖음이 위에 오르도다
(렘 14:3) 귀인들은 자기 사환들을 보내어 물을 길으라 하나 그들이 우물에 갔어도 물을 얻지 못하여 빈 그릇으로 돌아오니 부끄럽고 근심하여 그 머리를 가리우며
(렘 14:4) 땅에 비가 없어 지면이 갈라지니 밭가는 자가 부끄러워서 그 머리를 가리는도다
(렘 14:5) 들의 암사슴은 새끼를 낳아도 풀이 없으므로 내어버리며
(렘 14:6) 들 나귀들은 자산 위에 서서 시랑 같이 헐떡이며 풀이 없으므로 눈이 아득하여 하는도다

 

가뭄이 길어짐으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너무도 괴로웠습니다. 물을 얻기 위해 우물에 갔지만 우물은 이미 말라 갈증을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비가 내리지 않은 땅은 쩍쩍 갈라져 농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이 너무도 더딤을 본 선지자 예레미야는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슬피 울며 하나님께 간절히 도움을 구하게 됩니다.


(렘 14:8) 이스라엘의 소망이시요 곤란한 때의 구원자시여 어찌하여 이 땅에서 거류하는 자 같이, 하룻밤을 유숙하는 행인 같이 하시나이까 
(렘 14:9) 어찌하여 놀라 벙벙하는 자 같으시며 구원치 못하는 용사 같으시니이까 여호와여 주는 오히려 우리 중에 계시고 우리는 주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자이오니 우리를 버리지 마옵소서

그러면서 예레미야는 "우리의 소망이자 곤란한 때의 구원자"이신 하나님이 마치 "하룻밤을 유숙하는 행인"같다고 말합니다. 아무런 관심 없이 스쳐지나가는 행인처럼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예레미야는 "우리는 주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자이오니 우리를 버리지 마옵소서" 하며 하나님을 붙잡게 됩니다.

 


(렘 14:10) 여호와께서 이 백성에 대하여 말씀하시되 그들이 어그러진 길을 사랑하여 그 발을 금하지 아니하므로 나 여호와가 그들을 받지 아니하고 이제 그들의 죄를 기억하고 그 죄를 벌하리라 하시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은 어그러진 길을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하나님의 말씀을 벗어났기 때문이라고 답해주셨습니다. 이처럼 놀랍게도 누군가에게는 창조주 하나님이 그저 "하룻밤을 유숙하는 행인"이 될수 있습니다. 세상의 어그러진 길을 사랑하는 자는 모든 능력 이신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지 못하고, 하나님과 만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그저 옷깃만 스치고 지나칠 뿐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인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홍도 - 주막

 

그러나 게네사렛 사람들은 달랐습니다.


(마 14:34) 저희가 건너가 게네사렛 땅에 이르니
(마 14:35) 그 곳 사람들이 예수신 줄을 알고 그 근방에 두루 통지하여 모든 병든 자를 예수께 데리고 와서
(마 14:36) 다만 예수의 옷가에라도 손을 대게 하시기를 간구하니 손을 대는 자는 다 나음을 얻으니라

예수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신 후 게네사렛 땅으로 가셔서 말씀을 증거 하셨습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은 "하룻밤 유숙하는 행인"이 아니었습니다. 친히 그들의 소망이자 곤란할 때의 구원자가 되셨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곳 사람들이 예수신 줄을 알고"
그들은 예수님을 알아봤습니다. 배에서 내리시자마자 곧 예수 신줄 알았다고 합니다.

 

 

(막 6:53) 건너가 게네사렛 땅에 이르러 대고
(막 6:54) 배에서 내리니 사람들이 곧 예수신 줄을 알고
(막 6:55) 그 온 지방으로 달려 돌아 다니며 예수께서 어디 계시단 말을 듣는대로 병든 자를 침상채로 메고 나아오니
(막 6:56) 아무데나 예수께서 들어가시는 마을이나 도시나 촌에서 병자를 시장에 두고 예수의 옷가에라도 손을 대게 하시기를 간구하니 손을 대는 자는 다 성함을 얻으니라

게네사렛 사람들은 두루미처럼 목을 길게 빼고, 예수님을 간절히 보고자하는 학수고대의 열망과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을 보자마자 즉시 그 근방에 두루두루 통지했습니다. 달려 돌아다니며 예수님이 오셨다고 전했습니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나아올 수 있었습니다.

 

사마리아 여인도 예수님을 만나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자마자 동네 사람들에게 "와보라"며 예수님을 전했고, 억압받고 무시받았던 사마리아의 많은 이들에게 예수님을 전파했습니다. 비록 우리의 입술이 어눌하다 할지라도 단지 예수님에 관한 소식을 두루 통지하고, 달려 돌아다님으로 사람들이 예수님께 나아오도록 하면 됩니다. 

(마 14:36) 다만 예수의 옷가에라도 손을 대게 하시기를 간구하니 손을 대는 자는 다 나음을 얻으니라

그들은 수많은 이들을 예수님 앞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믿음으로 예수님의 옷자락에라도 손을 대게 했습니다. 단순히 소식만 전한 것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직접 예수님 앞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막 6:55) 그 온 지방으로 달려 돌아 다니며 예수께서 어디 계시단 말을 듣는대로 병든 자를 침상채로 메고 나아오니

걷지 못하는 사람들은 침상채로 메고 데려왔습니다. 그리고 그 앞으로 나온 사람들은 모두 나음을 얻었습니다. 여러 병자들이 끝까지 예수님을 만지려고 힘을 쓸 수 있도록 게네사렛 사람들은 열정으로 나아왔습니다. 

 

 

(렘 14:8) 이스라엘의 소망이시요 곤란한 때의 구원자시여 어찌하여 이 땅에서 거류하는 자 같이, 하룻밤을 유숙하는 행인 같이 하시나이까 
(렘 14:9) 어찌하여 놀라 벙벙하는 자 같으시며 구원치 못하는 용사 같으시니이까 여호와여 주는 오히려 우리 중에 계시고 우리는 주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자이오니 우리를 버리지 마옵소서


우리 주님은 "하룻밤만 유숙하는 행인"이 절대 아닙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그저 스쳐 지나가시게 할 수 없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소망이시요 곤란한 때 우리를 구원하시는 용사이며 구세주"이십니다.
게네사렛 사람처럼 주님을 온전히 알고, 두루 전파할 뿐만 아니라, 주님의 이름을 부르십시오. 또한 우리 주님은 인생에 어떤 병도 고치실 수 있다는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영혼"을 예수님 앞으로 인도하는데 귀하게 쓰임 받기를 기도합니다.

.

.

.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