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아침묵상

영원한 소산을 위하여

수원교회 전도인 일동 2022. 11. 9. 14:51

 

(5:9) 땅의 이익은 뭇사람을 위하여 있나니 왕도 밭의 소산을 받느니라

 우리가 발을 딛고 사는 이 땅은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햇빛과 물, 변화하는 계절을 통해 사람들에게 많은 이익을 선물합니다. 추수기에 얻게 되는 각종 곡식과 열매는 한 해를 수고한 이들에게 주어지는 보상과 같아 그 마음을 흡족하게 합니다. 이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왕이라 할지라도 예외가 없습니다.

 

 구약시대 남유다의 웃시야 왕은 농사를 좋아하는 왕이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산과 좋은 밭에 농부와 포도원을 다스리는 자를 두고 농사를 크게 지었습니다.

(대하26:10) 또 거친 땅에 망대를 세우고 물웅덩이를 많이 팠으니 평야와 평지에 육축을 많이 기름이며 또 여러 산과 좋은 밭에 농부와 포도원을 다스리는 자를 두었으니 농사를 좋아함이더라

 북이스라엘의 악한 왕이었던 아합은 경작지에 대한 집착이 심하였습니다. 그는 나봇의 포도원을 욕심내어 그를 죽이고 그 땅을 취하기도 하였습니다.

(왕상21:4) 이스르엘 사람 나봇이 아합에게 대답하여 이르기를 내 조상의 유업을 왕께 줄 수 없다 함을 인하여 아합이 근심하고 답답하여 궁으로 돌아와서 침상에 누워 얼굴을 돌이키고 식사를 아니하니

 옛적부터 세상은 좋은 땅을 더 많이 차지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수고와 경쟁과 전쟁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 왔습니다. 이는 땅에서 얻는 이익을 더 크게 차지하기 위한 욕구가 나타내는 현상입니다.

 

 농촌에는 각 가정마다 소유한 그들의 지경이 있습니다. 어떤 가정은 그들이 감당할 만큼의 적당한 지경을, 어떤 가정은 그들의 지경을 한껏 넓히고 일꾼을 구하여 많은 수확을 도모하기도 합니다.

 어르신들도 농사에 대해서만큼은 젊은 때와 변함없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농촌은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땅을 가지고서 그냥 놀리는 법은 어르신들에게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시간이 있고 땅이 있는 한 그 땅에서 수확을 하지 않는 일은 죄악과 같은 일로 여기는 것입니다. 빈 땅이 있으면 일단 심고 기르며, 힘이 닿지 못할 때는 도시의 자녀들을 불러서라도 기어코 농사를 끝까지 해냅니다.

 땅을 일구어 열심히 경작하고, 열매를 수확하는 것은 농촌에서의 삶이자 법칙과 같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농사를 지으십니다. 하나님의 밭은 이 세상이요, 거두는 것은 구원받은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구원받은 영혼을 얻기 위하여 영원 전부터 계획하셨고, 모든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셨으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이 구원 얻게 되기를 참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영혼을 추수하시는 하나님의 그 일에 그리스도인들을 영혼의 농사꾼으로 부르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때로는 눈물을 흘리면서 씨를 뿌리고, 때로는 기쁨의 결실을 얻기도 하는 영혼의 농사꾼입니다.

 

 한 해를 돌아보며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올 한해 영혼의 농사꾼으로서의 삶을 뒤돌아보게 됩니다. 과연 나는 한 해 동안 내 지경을 어떻게 정하였고 얼마나 충실히 임하였는지... 어떤 수확을 바라고 계획하였으며 어떤 결실을 얻게 되었는지...

 이 땅의 결실을 위해서 자기 지경을 넓히고 철저한 계획을 세우며 부지런히 움직이는 농사꾼의 모습과, 허리가 굽어 힘든 몸을 이끌고서도 농사일을 기어코 해내시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영혼 추수에 대한 내 마음과 계획과 행동들을 하나씩 생각해보게 됩니다.

 

 주님께 쓰임받는 영혼의 농사꾼은 한 해 시기마다 해야 할 일을 계획 세우고, 매 시기에 해야 할 일을 부지런히 해내어 값진 결실을 얻습니다. 자신의 지경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이에게는 기존의 지경을 넘어 더 넓은 지경이 맡겨지기도 합니다. 우리는 매년 짓는 영혼의 농사에 최선을 다해야 하며, 신앙생활이 매년 거듭될수록 그 지경을 넓혀가야 합니다.

 

(대상4:10)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가로되 원컨대 주께서 내게 복에 복을 더 하사 나의 지경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그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

 만일 야베스가 기존의 지경에서 최선을 다해 충실히 일하지 않았다면 하나님께서는 그의 지경을 넓혀 주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야베스가 그의 지경을 넓혀달라고 기도하자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신앙의 지경을 넓혀가고자 하는 마음의 소원은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더 많은 영혼을 수확할 수 있는 더 넓은 지경을 구하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이며,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더 넓은 세상으로 우리를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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