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아침묵상

< 다른 선택 그리고 영원한 결과 >

수원교회 전도인 일동 2022. 10. 29. 10:01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을 합니다. 우리의 일상은 기상하면서부터 선택을 하게 되죠. 좀 더 누워있을지 아니면 일어나서 말씀과 기도로 하루를 감사하며 시작할지를 잠시 고민합니다. 또 무엇을 입을지, 무엇을 먹을지도 선택을 합니다. 일상의 작은 선택들은 나의 하루하루를 채우는 점들과도 같습니다. 이런 크고 작은 선택의 점들을 연결하면 결국 내 삶의 히스토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어떤 시점에서 우리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에 직면합니다. 특히 다음에 소개할 예화처럼 판이한 결과를 부르는 선택지 앞에서 신중함은 필요합니다. 이런 선택의 점은 결정적으로 한 인생의 그림을 바꾸는 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도박으로 일확천금을 꿈꾸는 청년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느 일요일 저녁, 사전에 계획한 대로 타락하기를 작정하고 도박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도박장 바로 옆에 작은 교회가 있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도박장으로 들어가던 두 청년 가운데 한 사람은 "우연히" 교회 입구에 게시된 그 주일의 설교제목을 보게 되었습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제목을 본 청년의 마음에 갑자기 죄의식이 강하게 밀려왔고 마음 깊이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함께 한 친구에게 “야, 오늘 우리 도박장에 가지 말고 교회에 가자!”라고 제안했습니다. 그러자 친구는 “교회라니 무슨 소리야! 한번 결심했으면 우리가 정한 대로 해야지!”라며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결국 그렇게 한 젊은이는 처음 결심한 대로 도박장으로 갔고, 또 다른 사람은 교회로 들어갔습니다. 그날 교회에 참석한 청년은 복음 말씀을 듣고, 새 사람으로 거듭나는 체험을 했습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후, 그때 회개하고 회심한 청년이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가 바로 미국의 유명한 그로버 클리블랜드(Stephen Grover Cleveland) 대통령입니다. 그것도 22대와 24대 대통령을 지낸 미국 최초의 인물로 재임이 아닌 23대 임기를 한 차례 건너뛰어 두 차례나 대통령을 지냈습니다. 클리블랜드가 대통령에 취임하던 바로 그날, 30년 전 도박장에서 술과 도박으로 삶의 일탈을 선택했던 그 청년은 감옥에서 자신과 청년 시절 함께 했던 바로 그 친구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기사를 읽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어느 감옥에서 한 사형수가 신문을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간수가 그 이유를 묻자 사형수는 신문에 난 기사를 보여주었습니다. “미국 제22대 대통령 클리블랜드 취임!” 그리고 이렇게 고개를 떨구며 말했죠. “도박장으로 향하던 어느 날, 갑자기 클리블랜드가 교회에 가보자고 말했는데, 나는 단칼에 거절했지요. 그때 친구는 교회로 발걸음을 향하였고 나는 도박장으로 갔습니다. 그때 그 선택이 우리 둘 사이의 운명을 이렇게 갈라놓고 말았습니다.”

 

   술과 도박으로 한 평생을 탕진했던 그 죄수가 미국 대통령이 된 친구의 취임 소식을 접하고 가슴을 치며 통탄스런 후회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과거 한순간의 선택이 그 두 사람의 삶을 얼마나 결정적으로 다르게 만들었는가를 그때 비로소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했던 청년 클리블랜드는 결국 악한 행실을 떠나 하나님이 베푸신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친구는 위험하다고 양심에 끊임없이 하나님이 경고를 하시는데도 “방자하여 스스로 믿고” 계속해서 말씀을 거역하는 자의 도박 인생길로 전진해 나아가다가 결국 자신의 뜻을 고집하고 모험을 하는 어리석은 자의 파멸과 나락의 길로 떨어졌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기 전에는 특히나 선택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유는 불확실성 때문이었습니다. 나 자신의 미래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선택일수록 결과를 예측할 수 없기에 불안감에 시달린 경험이 모두 있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전에는 이방인처럼 불확실성이 초래하는 불안감 때문에 마음의 평안을 누리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고아처럼 버려두지 않고 보호해주십니다. 우리 성도의 모든 선택의 순간에 기준이 되는 말씀대로 행할 때, 이사야 41장 10절 말씀대로 주님의 도움의 손길이 내려옴을 언제나 경험합니다. 풀무 불에 던져진 다니엘의 세 친구에게도, 사자 굴에 던져진 다니엘에게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더욱 강하게 내려왔던 것처럼 말입니다.

 

(이사야 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상품 광고에도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인생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바로 그 순간이 영원을 좌우합니다. 청년시절, 클리블랜드가 "도박장과 교회" 사이에서, 단 한 번뿐인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 매우 힘든 갈등에 놓였던 것처럼, 우리 인생 모두에게도 영원한 생명과 사망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갈등에 끊임없이 놓이게 됩니다. 우리는 그럴 때마다 하나님이 성도에게 기대하시는 대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시편 119:173) “내가 주의 법도를 택하였사오니 주의 손이 항상 나의 도움이 되게 하소서라는 시편기자의 고백처럼 곧 말씀을 택하여 실천하는 자에게 항상 하나님의 도움의 손길은 함께 하십니다. 주님은 한 사람의 영혼이라도 구원하기 위해 오늘도 외치고 계십니다.

 

(5:25)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

 

   그래서 우리 성도 또한 주님의 말씀을 따라 죄와 허물로 죽은 영혼들이 주님의 음성을 듣고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맺도록 이 세상에 복음을 외칩니다. "순간의 선택이 영원한 결과"로 이어지는 거듭나는 역사를 위해 성도는 오늘도 이 땅에서 복음을 외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