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아침묵상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주실 때에

수원교회 전도인 일동 2022. 10. 8. 11:05

 "저희가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하고"   누가복음 | 24:32

 

 예수님은 성경대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성경대로 사흘만에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무덤에 찾아갔던 여인들에게 천사들이 나타나 예수님의 부활하신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다른 제자들도 예수님의 비어있는 무덤을 찾아가 확인하였지만 제자들은 신기해하며 당황스러워할 뿐 예수님의 부활하신 사실을 확실하게 믿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예수님의 제자 두 명이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인하여 슬픈 기색으로 예루살렘에서 엠마오로 내려가는 중이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그러한 두 제자와 함께 동행하여 주셨고, 모세 5경과 모든 선지자의 글 즉,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에 대하여 증거해주셨습니다. 어느 한 집에 머물러 저녁식사를 할 때에 예수님께서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는 순간, 제자들의 눈이 밝아져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내 예수님은 다시 사라지셨고 성경으로 주님에 관하여 확실히 깨닫게 된 두 제자는 마음이 뜨거워져 곧 그 시로 일어나 다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자신들이 경험한 예수님을 힘있게 증거하였습니다.

 

 두 제자가 아무런 소망 없이 낙심과 슬픈 기색으로 엠마오로 내려가던 길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먼저 찾아와 만나주셨던 것처럼 진리를 떠나 소망 없이 살고 있던 우리의 인생길에도 예수님께서 우리를 찾아와 만나주셨습니다. 멸망을 향해 걸어가는 우리에게 주님이 먼저 복음으로 손을 내밀어 주셨고, 주님의 십자가 사랑이 성령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마음에 믿어져 구원을 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구원을 받은 이후에도 임마누엘 주님은 우리의 인생길 가운데 항상 함께 하시며, 그 분의 몸된 교회 안에서 우리의 모든 삶을 주관하시고 모든 필요를 채워주시며 양육해 나가십니다.

 

 때로는 두 제자가 엠마오로 내려가는 길을 걸었던 것처럼 우리의 인생도 특별히 좌절과 슬픔과 낙담의 내리막길을 걸을 때도 있습니다. 사면이 막혀있고 어찌할 바를 모를 때, 주님은 그때에도 여전히 우리와 동행하여 주십니다. 뿐만 아니라 두 제자에게 성경을 풀어 마음을 뜨겁게 만들어주셨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항상 동일하게 말씀을 풀어 깨닫게 하셔서 우리의 마음에 큰 힘과 위로를 불어 넣어주십니다. 그리하여 어떤 어려운 환경과 악조건 속에서도 그 마음을 지켜 잘 견디게 만들어 주시고, 어떤 장애물도 뛰어넘고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결국, 제자들이 뜨거운 마음을 가지고 다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주님을 힘있게 증거 했던 것처럼, 우리가 신앙의 진보를 이루고, 주님의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 될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고 이끌어주십니다.

 

 주님께서 성경을 풀어 두 제자의 마음에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을 일깨워 주시자 그들의 슬프고 좌절된 마음이 뜨겁고 열정이 넘치는 마음으로 바뀌었습니다. 감정적으로만 뜨거워진 것이 아니라, 주님을 위해 살 수 있는 힘이 생겨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주님의 확실한 증인이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 마음에도 말씀을 통해 우리를 향한 주님의 뜨거운 십자가 사랑과 주님의 부활을 통한 산 소망이 끊임없이 마음에 일깨워질 때, 우리의 마음도 뜨거워질 수가 있고 주님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 말이 불 같지 아니하냐 반석을 쳐서 부스러뜨리는 방망이 같지 아니하냐"   예레미야 | 23:29

 하나님의 말씀은 단순한 말씀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끝까지 죄를 고집하는 죄인들을 철저히 부스러뜨리는 방망이와 같은 말씀이고, 죄인을 영원한 지옥불에 심판하시는 말씀입니다. “내 말이 불 같지 아니하냐” 동시에 하나님의 말씀은 너무나도 정확하고 확실한 말씀이어서 사람의 마음을 격동시키고, 뜨겁게 만드는 말씀입니다. 주님은 말씀으로 우리의 마음을 정말 뜨겁게 하기를 원하시며 격동받기를 원하시고, 주님을 위해서 살고자 하는 힘을 불어넣기를 원하십니다.

 

 그 옛날 광야교회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만나를 매일마다 부지런히 주워 절구에 빻아 요리해서 먹고 그 힘으로 언약궤를 따랐던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마음에 담아 묵상하여 자신의 삶에 적용시키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우리의 인생 속에서 성경을 풀어주셔서 깨닫게 하시며 영혼에 힘을 주시고 마음을 뜨겁게 만들어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의 어떤 것 보다도 주님의 말씀을 가까이하여 뜨거운 마음으로 주님을 따르며 주님을 힘있게 증거하는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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