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아침묵상

어루만지시는 하나님

수원교회 전도인 일동 2022. 9. 7. 10:47

로뎀나무

 

(열왕기상 19:5) 로뎀나무 아래 누워 자더니 천사가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하는지라
(열왕기상 19:7) 여호와의 사자가 또 다시 와서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네가 길을 이기지 못할까 하노라 하는지라

엘리야는 구약의 선지자의 대표입니다. 변화산 위에서 예수님과 대화를 나누었던 모세와 엘리야는 구약을 대표합니다. 갈멜산에서 여호와의 불이 내려와 번제물을 태우는 큰 역사와 함께 이스라엘을 미혹하던 바알 선지자를 한 명도 남기지 않고 심판하였습니다. 

 

그런 엘리야 선지자가 이세벨의 위협을 듣고 자기 생명을 위해 도망하다가 광야 로뎀 나무 아래 처량히 앉아있습니다. 그리고 앉아 있을 힘이 없어서 누워있을 때 천사의 따듯한 손길이 자신을 어루만지는 것을 느낍니다.

 

혹시 최근에 누군가가 내 얼굴을 어루만지는 따듯한 손길을 느낀 때가 있으신지요? 삶의 어려운 순간에 나를 어루만지며 위로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

어린 아이가 부모의 사랑을 가장 크게 깨닫는 때가 있습니다. 몸이 아파 열이 날 때 찬 물수건을 이마에 계속 갈아주면서 밤새 자리를 지키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며 자신을 향한 부모님의 사랑을 느낍니다. 자녀가 원하고 필요한 것을 주기 위해 본인들은 쓰지 않고 불편을 겪더라도 아낌 없이 주는 희생에 부모님의 사랑을 깨닫습니다.

 

구원받을 때 나의 죄를 위해 목숨까지 주신 주님의 희생을 깨달을 때 우리 마음에 하나님의 사랑이 넘치게 부어집니다. 그리고 신앙생활 중에 고난과 어려움을 겪고 손가락을 까딱할 만한 힘도 없을 때 하나님의 부드러운 손길을 경험합니다.

엘리야는 어루만지는 천사의 손길과 하나님이 준비해 주신 떡과 물을 먹고 사십 주 사십 야를 걸어 하나님의 산 호렙산에 갈 힘을 얻었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우리의 연약함을 책망하고 질책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히브리서 2:18) 자기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시느니라

예수님은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에게서 멀리 계시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처한 어려움, 고난 등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십니다. 경제적인 어려움, 건강상의 어려움, 가까운 사람에게 받은 상처, 삶에서 어찌 할 바를 모르고 막막해지는 그 시간에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시험 받는 시간에 우리를 도우십니다.

(히브리서 4:15)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 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예수님처럼 고난 받은 분이 어디 있습니까? 사랑하는 제자 중의 하나가 자신을 팔고 자신의 수제자가 세 번이나 자신을 부인하는 배신의 고통을 경험한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십자가의 죽음을 앞두고 땀방울이 핏방울이 될 정도의 고통 가운데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고난과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살이 찢기고 손발에 못이 박히며 물과 피를 모두 흘리신 예수님의 고통을 이해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예수님은 우리의 고난을 모두 아십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아픈 자녀 옆에서 밤새워 간호하듯이 우리를 어루만져 주십니다. 고난의 시간은 하나님의 사랑과 보호를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은혜의 시간입니다. 주님 계신 천국에 들어가게 될 때에 나의 삶에 힘들었던 시간에 나보다 더 아파하시며 우리를 어루만져주시는 주님의 손길이 있었음을 깨닫고 감동하며 끊임 없는 감사의 찬송을 부를 것이 분명합니다.

(로마서 8:26)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성령께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가 한 번도 들어보지 못 한 땅이 꺼질 듯이 깊은 탄식으로 우리를 도우시고 우리를 위해 간구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시고 도와주십니다. 그 사랑으로, 그 탄식으로, 그 기도로 우리가 오늘 이 순간까지 하나님 앞에 살아 왔습니다.

구원 받은 하나님의 자녀는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세상에서는 환난을 당하고 멸시를 당하고 아무 소망이 없이 절망할 때가 있지만 그 사망의 골짜기에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이유는 주께서 나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마귀는 우는 사자처럼 돌아다니며 그리스도인을 겁에 질리게 하고 낙담시키려고 하지만 주님은 세상을 이기었으니 담대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엘리야처럼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 부드러운 손길로 어루만지며 주님께서 준비하신 떡과 물을 일어나 먹으라고 격려해 주십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가 있기에, 격려가 있기에, 부드럽게 나를 어루만지는 따듯한 손길이 있기에 주님 오시는 그 날까지 힘을 내서 낙심하지 않고 때가 이를 때 영생의 열매를 거둘 수 있습니다. 주님이 곧 오십니다. 우리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주님이 오실 그 날을 고대하며 오늘도 주님 주시는 힘과 능력으로 힘있게 생활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